한국(Korea)/서울 (Seoul)

2018년 3월 서울의 봄

하늘은혜 2018. 6. 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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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여행중에 서울에서 즐겼던 봄...

남쪽지방보다 꽃소식은 늦었지만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봄이라 더 좋았던 기억이요.

쫄면과 김밥은 아직은 전 고봉민김밥집이 제일 맛있네요~^^

쫄면 한그릇 앞에 두고 왜 그리 행복했었는지...

저란 여자 맛있는 음식만 있으면 되니...

그 음식이 비싸지 않아도 되니...

참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누릴 줄 아는 여자인듯요~

이러니 인생이 늘 행복입니다~^^

아파트단지에서 만난 이른 벚꽃도 이쁘고~

오래간만에 찾은 선정릉공원은 많이도 변해있더군요.

입구만~  주차장도 그렇고~

공원에서 따뜻한 햇살 받으며 먹는 김밥이 너무 맛있었습니다.

혼자면 어때요?  세상엔 이렇게 맛있는 게 많은데~

행복한 시간 보내기 어렵지 않아요~^^   혼자먹는 밥도 맛있고 혼자하는 여행도 즐거울때

함께하는 밥은 더 맛있고 여럿이 하는 여행도 즐거워지는 듯요~^^

혼자 즐겼으니 이제 친구들을 만나러 가야겠죠?  

그래서 만났던 17년지기 친구들~

신혼초때 임신이 쉽지가 않아서 그 아픔을 나누기 위해 모였던 우리가 벌써 아이들이

고2고3...  참 세월이 빠른듯요~

매달 생리때마다 술병을 함께 비워주고 힘들게 성공한 임신에서 함께 기뻐하고

비슷한 시기에 다들 임신하고 같은 해에 출산을 하며 참 많은 걸 공유하며 아이를 함께

키웠는데~

애들이 크면서 되려 잘 못 만나는 우리..

그래도 그때의 마음처럼 그냥 일년에 한번 몇년에 한번을 봐도 너무 반갑고 편한 우리들~

기대했던 것 보다 맛이 없어서 슬펐던 어느 식당에서...

몇년만에 함께 술잔을 기울일 수 있음에 그냥 행복했던 시간...

음식도 사진처럼 맛이 좀 있었으면 참 좋았을텐데... ㅠㅠ

이래서 사람들이 간만에 만날때는 단골집을 가나봅니다.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과 새로운 곳에 가서 맛없는 음식으로 그 귀중한 시간에 흠집을

내기에는 그 순간이 너무 귀하니요~

뱃속 꼬물이들이었는데 어느덧 고2에 고3...

지지고 볶는 결혼생활 시댁이야기 늙으신 부모님 이야기 등...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좋은 시간 보내었습니다.

세월따라 우리의 이야기 소재도 조금씩 변하는 것이..

이게 나이를 먹는다는 것인가 봅니다.

새삼 부모님 다 건강하게 잘 지내시고 계신것에 감사했던 시간이었네요.

2018년 3월 서울의 봄은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해서 더 좋았던 봄으로 기억이 될것 같습니다.

이런게 멀리 사는 사람의 복인듯요.

누군가에겐 그냥 일상이 우리에겐 특별한 일이 되니요~

일상을 특별하게 즐기는 하루 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