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Canada)/광역벤쿠버 즐기기 (Vancouver)

사슴들이 불쌍했던 할로윈 밤...

하늘은혜 2015. 11.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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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도 커버렸고 할로윈을 딱히 즐기는 사람이 아니라... 그냥 집에 있었는데요...

친구들이랑 놀러를 간 아이가 픽업을 오라고 해서 데리러 가다가 마침 불꽃놀이를 시작한 시간...

동네에서 모여서 바들바들 떨고 있는 사슴들을 보았습니다.

머리위에서는 불꽃이 펑펑 터지고...  소리도 펑펑....

어찌 할 바를 모르고 가만히 모여서 바들바들 떨고 있는 아이들이 참 가여워 보였었는데요...


평소에는 참 조용했을 이 거리와 동네가 갑자기 왜 이렇게 사람도 많고 시끄럽고...

이해를 못해서 참 많이 놀랐겠다 생각하니 마음이 참 안타깝더라구요...

혹시나 지나가는 아이들이 못 볼까봐 해드라이트 켜두고 한참을 지켜보았는데..

그들도 한참을 서 있다가 결국은 한마리가 용기를 내어 갈길을 재촉하니 다 따라서 이동을 하더군요...


오늘 아침에는 학교를 가려고 집을 나선 아들을 배웅하는데 보니까 아들과 사슴이 나란히 길을 가더군요...


이렇게 야생동물들과 함께 사는데...

조금 더 저들을 배려해 주어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참...  그냥 생각이 살짝 복잡했던 토요일 밤이었습니다.


 

 

 


 

 

매년 같은 장식...  ㅎㅎ 9년째 보니...  식상하기도 하지만 반갑기도 하고...

할로윈을 핑게로 그 동안 얼굴도 못 봤던 이웃들과 인사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았네요...

옛날 추억도 많이 생각이 나고...ㅎㅎ


 

 

 


 

아이가 네명이 있는 친구네...

자기 아이가 네명이다 보니.. 아이의 친구들을 다 불러서 늘 파티를 하는 친구...

이번 할로윈에 50명의 아이들이 왔네요....

정말 대단한 내 친구.... 전 이렇게 못할듯요...ㅎㅎ


그래도 매년 파티를 여는 친구덕에 저는 잘 넘어갔네요...우리 애는 이집가서 늘 파티하고 친구들과 돌아다녀서...


다들 바빠서 한꺼번에 이렇게 얼굴 보기가 쉽지가 않은데 아이들 핑게로 얼굴봐서 반가운 사람들도 많고...

생각이 많은 할로윈을 보냈네요...ㅎㅎ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