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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로라를 못 보며
    캐나다 (Canada)/화이트호스 오로라여행(whitehorse Aurora trip) 2018. 12.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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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주님이 나를 너무 사랑하신다는 말씀을 입에 달고 사는 저 이기도 합니다만
    사진으로 보았던 오라라가 보고싶었서 찾아온 화이트호스에서 삼일 연속 육안으로
    오로라보기에 실패(?)를 하면서(카메라 사진으로는 볼 수 있었지만요) 
    새삼 상념에 잠겼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안 사랑하셔서 오로라를 안 보여주시는 건가?

    물론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드는 생각은 그럼 흔히 내가 이야기한
    주님이 너무 사랑하셔서는 어떤 말인지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모두 주셔서 혹은
    내게 좋은 것만 주시기 때문에 주님이 나를 사랑하시는 것을 아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고 죄인 된 나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내게
    영생을 주신 그것이 바로 주님의 사랑이 아닌가.  그것으로 충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 보았습니다.

    그리하지 아니하실 지라도 그 폭풍속에서 누리는 그 평안으로 충분한거 아닐까 하는...

    둘째날 혼자 차를 빌려서 칠흑같이 깜깜한 밤을 뚫고 운전을 해서 인적이라고는 전혀 없는 낯선 도로에 차를 세우고 밤새 오로라를 기다리면서도 무섭지 않았던 그밤.

    주님이 함께 하신다는 생각만으로 그 밤을 평안속에서 보낼 수 있었는데요.

    세상이 참 좋아져서 그렇게 오지의 어느 산속에서도 인공위성 라디오를 통해
    찬송가를 들을 수 있고 그 음악과 함께 기도하며 보내는 그 시간이 혼자임에도 
    전혀 외롭거나 무섭지 않았음은 오직 그분이 함께 하신다는 것을 알아서 였는데요.

    예전의 저를 생각해 보면 참 많이 용감해졌고 담대해졌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오로라.
    3일이상만 머물면 볼 수 있는 확률이 97%이상이 된다는 오로라

    많은 광고문구들을 떠올리며 새삼 세상에
    혹하지 말자는 생각을 하였네요.

    일주일을 머물면서도 오로라를 보지 못한다면 그건 주님이 나를 안 사랑하셔서도 
    아니고 내가 덕이 부족해서도 아니고 그냥 운이 조금 부족했던 것 뿐...

    문득 어느 책에서 읽은 그 대목이 떠올랐습니다.

    "당신이 부를 축척하는데 얼마나 운이 따랐는지를 인식하지 못한다면 다른 이가 가난해지는데 얼마나 불운이 따랐는지도 이해하지 못하게 된다."

    이번 오로라여행은 새삼 저를 겸손해지게 만들어 줄 것같습니다.

    이 정도의 오로라도 육안으로는 그냥 뿌연 안개정도로 밖에 안 보였었으니..

    카메라가 없었다면 저는 오로라를 봤다고도 못할 정도였으니 실패(?)라고 했네요~

    이젠 사진을 보면 육안으로는 어느정도 였겠구나를 가늠할 수 있을 정도는 된듯요~


    당신의 오늘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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