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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하는 인생에 대한 고민...받은 복 나눠쓰기~
    작은 나눔 2018. 2.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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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력 설을 맞이하여 이웃의 중국인 모자를 초대를 해서 함께 저녁을 먹었습니다.

    그전에 맛있게 빚어 두었던 만두와 사골국물을 준비하고~


    요즘은 달란트 나눠쓰기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데요.


    하나님이 제게 주신 복 나눠쓰기이기도 하겠지요.


    이혼을 하고 어떤 삶을 살아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분명 이혼전에는 이런 고민은 그리 크지 않았었던 것 같은데 말이지요.


    아내, 엄마, 며느리, 딸 등의 자리가 딱 정해져 있어서 그 안에서 나의 인생을

    살겠다고 할 여지는 그리 많지 않았었던 듯요.


    나의 인생이라는 것이 아내의 인생, 엄마의 인생, 며느리의 인생, 딸의 인생 등과

    시간과 노력을 공유를 해야 하는 것이다 보니 그리고 그냥 공유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가끔 우선순위에서 당연한 듯이 뒤로 밀려버리는 것이 나의 인생이었다 보니

    그닥 나의 인생이라는 것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고민하면 뭐해?

    어차피 또 다른 우선순위의 일에 의해서 언제든지 밀릴 수 있는데.


    예를 들어서 친구와의 작은 약속이 있다고 해도 남편이 집에 서류를 놓고 갔다든지 하는

    전화한통에 바로 약속은 취소를 하고 서류를 가져다 주어야 하는 게 되니까요.


    친구와의 작은 약속도 지키지 못할 때가 있는 것을 아니 그 약속의 우선순위가 밀리는

    것을 경험하고 나면 취직을 하거나 어떤 사회적인 약속을 지켜야 하는 자리에

    가는 것은 그 자체를 안하게 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아 물론 전적으로 제 이야기입니다. 전 그렇게 살았었네요...ㅎㅎ


    내가 취직을 해서 일을 하러 가야하는데 아이가 아프면 어떻게하지?

    난 내 일보다는 아픈 아이 옆에 있어야 하는 사람이니 그럼 취직은 못해...


    어렸을때 아픈 저를 두고 출근을 하셨던 엄마에 대한 원망이 컸다기 보다는 혼자

    고열에 시달리다 잠깐 정신을 차렸을때 그 집안의 적막함이

    입이 너무 바짝 마르는데 물 한잔 가져다 달라고 부탁할 사람이 없었던 그 빈집의

    느낌이 너무도 크게 남아서 그런 느낌을 내 아이에게만큼은 안 주고 싶다는 생각이 커서 내리게 되었던 결정들.


    그렇게 살다가 이혼을 하고, 아이는 다 컸고,  이렇게 되면 인생에 대한 고민이 다시 시작이 됩니다.


    아내, 며느리 라는 자리가 없어지고 엄마라는 자리도 아이가 어릴때 만큼 크지는 않은 자리고

    딸의 자리야 어차피 내가 행복하게 건강하게 잘 사는 것만 원하시는 부모님들 이시다 보면..


    이제야 다시 남은 내 인생 어떻게 살까? 하는 고민을 시작하게 됩니다.


    하지만 어릴때 처럼 돈을 많이 벌어서 성공할꺼야, 내 이름을 널리 알릴꺼야, 

    혹은 내 분야에서 최고가 되어 보겠어. 이런 생각들은 안하게 됩니다.

    그럴 열정이나 힘이 남아있지 않은 나이가 되다 보니...ㅎㅎ


    그냥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잘 놀다가 하늘나라가서 주님을 뵐때 당당하게 이렇게 살다 왔습니다 라는 말을 할 수 있게 살아야지 하는 생각을 더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가끔은 쉽지 않은 답이 쉽게 나오고는 합니다.


    주님이 주신 달란트, 나의 재능, 나의 복을 나눠쓰는 사람이 되는 것.

    그렇게 살다가 가면 주님이 좋아해주시지 않을까요?

    물론 저도 그렇게 사는 게 저랑 제일 잘 맞고 행복한 사람이라...


    맛있게 음식을 하고 시간을 내어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그들에게 필요한 위로를 주는 사람.


    함께 아파하고 함께 기뻐해주는 사람.

    내 시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시간을 나눠주는 사람.

    그런 사람으로 살고 싶네요.

    그런 사람으로 살게 해 주시는 주님께 감사하고.

    무엇보다 삶을 사는데 많은 돈이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는 점에서 참 감사하네요.


    이건 워낙 짠돌이로 저희를 키우신 아버지께 감사해야 할듯요.


    쇼핑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 남들 가지고 있는 것을 가져야 행복한 사람이 아니라,

    옷은 얻어 입는 것으로도 충분히 행복하고 맛있는 거 사먹기 보다는 재료 사다가 해 먹는거

    좋아하고 사람을 초대해서 한끼 대접할 만한 집이 있으니, 사는데 큰 돈이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 그냥 돈을 안 벌고도 적은 돈으로 행복하게 잘 살 사람으로 키워진것에 감사하다고

    할까요. ㅎㅎ


    제가 아들을 고등학교 졸업을 시키고 하려고 하는 것중에 하나가 한달씩 다른나라에서 

    살아보기 인데요.

    물론 이 프로젝트를 한 분들이 많다는 것은 아는데 얼마전에 한국인 부부가 그렇게 하고 책을

    내었다는 기사를 접하면서 그분들의 삶에서 또 한번 자극을 받았습니다.

    적은 돈으로 사는 데 익숙해지면 시간을 쓰면서 재미있게 살수 있는 삶의 방식은 얼마든지

    많은거 같아요.


    하나님이 제게 주신 복을 나눠쓰며 이제 다시 쓰는 저의 인생

    멋지게 한번 살아보렵니다~


    당신이 어디에 있든 당신의 삶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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