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나이들어 행복한 연애를 하는 법
    이런 저런 이야기 2020. 1. 21. 08:01
    728x90

     

     

    얼마전에 친구가 재혼을 했다는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너무 축하한다고 이야기하고 나도 좋은 사람을 만나서 연애를 하는 중이라고 했더니 언제 결혼

    할꺼냐고 물어서 결혼을 안 할생각이라고 이야기를 했는데요.

    "맞다. 너 비혼주의자였지?" 라고 하더군요.

    이미 한번 결혼을 해 본 사람이 비혼주의자라는 말이 맞는 지는 모르겠지만

    재혼을 꼭 해야겠다는 생각은 안 해봤는데요.

    주위 친구들에게도 재혼은 생각이 없다고 이야기를 해서 친구는 그렇게 생각을 했었나봅니다.

    이혼을 하고 혼자 키우던 아들을 대학을 보내고 연애를 합니다.

    좋은 사람을 만나서 행복한 연애를 하고 있는데요.

    가끔 어릴때와 비교를 하면 나이 들어 하는 연애는 이런게 다르구나 싶은데요.
    그 중에 하나가 가지고 싶은것 혹은 하고 싶은 것을 남자친구가 알아서 해주길 바라거나 기다리지 않습니다.

    어릴때는 맛있는 식당을 예약해서 데려가고 내가 가지고 싶은 것을 사주고
    여행을 데려가 주고 이런건 남자가 해야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결혼을 하고 엄마가 되고 아들을 키우다 보니 너무 씩씩한 아줌마가 되었고

    아들 키우는 엄마의 마음에서 남자친구를 보다보니 어렸을때 남자친구에게 바라고 그런것을 해 주지
    않아서 속상해 하던 그런 연애는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먹고 싶은 맛있는 식당이 있으면 내가 예약을 하고 가고 싶은 여행이 있으면 남자친구에게 이야기 해서
    함께 계획을 잡습니다.
    하고 싶은 게 있다고 이야기 했는데 남자친구가 눈치없이 빨리 안해주면 그냥 제가 합니다.

    이혼을 하고 혼자서도 잘 살던 사람이다 보니 굳이 남자친구가 안해줘도 혼자 잘 합니다.
    그저 그런 순간들을 함께 나눌 사람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고마워 지지요.

    나이 들어서 행복한 연애를 하는 비결.

    여자니까 혹은 남자니까 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서
    무언가를 해 주기를 바라지 않고 바라는 것을 그냥 내가 해 버리기에 편한 연애를 할 수 있는게 아닌가 싶은데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싸우거나 헤어지는 커플이 많아진다는데요, 기대만큼을 안해주면 그게 싸움의 시초가 되거나 서운함이 되는 거라고 하네요

    그러니 바라지 말고 기대하지 말고 그냥 함께 있음에 감사하며 순간을 즐기는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 아닐까요?

    사진은 신년 기도회를 마치고 나온 어느 저녁 교회 주차장에서 마주친 올빼미를 찍은 것입니다.

    그때 올빼미가 제 옆을 날아가서 저 나뭇가지에 앉지 않았다면 저는 앉아있는 올빼미를 알아차리기는 어려웠을 것 같은

    저녁이었는데요.  달도 휘엉청 밝아서 정말 황홀한 순간을 교회 주차장에서 맞이했었습니다.

    이 올빼미처럼 세상 어딘가에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이렇게 제 옆으로 날아와주지 않았다면 저는

    알아차리지 못했을 텐데요.  제 옆으로 와서 존재를 알려준 남자친구한테 새삼 고마워지네요.

    다들 자신과의 연애가 되었든 누군가와의 연애가 되었든 행복한 연애를 하는 하루 되시길요~

    결혼을 하신 분이라면 옆에 있는 분과 더 뜨거운 연애 하시길요~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