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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산책
    캐나다 (Canada)/광역벤쿠버 즐기기 (Vancouver) 2020. 2.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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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속 비와 눈이 오던 날들중에 선물처럼 반짝 해가 떴습니다.

    마침 일도 없는 주말. 바로 밖으로 나갔습니다.

    집에만 있으면 아무일도 안생겨요~^^

    남자친구가 일하는 토요일 혼자 보내는 주말이지만 혼자서도 뭐든 잘하는 저는 씩씩하게 혼자 나갑니다.

    원래 남자친구 없이도 잘 살던 저라서 남자친구와도 잘 지내고 있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요.

    함께 하는 시간도 좋지만 혼자 있는 시간도 좋은 나이라서 그렇기도 한 듯요.

    사이언스 월드 옆에 주차를 하고 주차비가 너무 비싸서 깜짝 놀랐습니다.  한시간에 4.5불입니다.

    한시간만 주차비를 내고 열심히 산책을 즐겼습니다.

    산책뒤에 갈 곳이 있어서 차가 필요해서 가지고 나왔더니 이렇게 비싼 주차비를 알게 되었네요.

    공짜 주차장에 감사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ㅎ

    이 계절에 이렇게 예쁜 꽃다발이 이런 외진곳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것을 볼때면 같이 마음이 아파지고는 하는데요.

    누군가가 이곳에서 죽었다는 의미이니까요.  그 사람을 기리기위해 누군가가 가져다 놓은 꽃다발...

    이 추운 날씨에도 예쁘게 핀 꽃다발의 아름다움이 처연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산위에 남아있는 눈도 보이고 구름이 참 예쁜 토요일 오후입니다.

    여름이면 패들보드를 즐기는 곳이기도 한 폴스 크릭.

    산책길도 마냥 좋습니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사이언스 월드와 왼쪽으로는 로저스 아레나가 보이는데요.  올 8월에 마룬5가 와서 공연할 곳입니다.

    밴쿠버에서 제일 비싼 콘도들의 모습을 보고 계십니다~^^  아 콜 하버쪽이 더 비싸려나요?

    그 돈을 주고 저기서 살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지만 참 좋은 위치에 있는 곳임에는 틀림없습니다. ㅎㅎ

    죽은 나무 위에 다닥 다닥 새들의 아파트도 보이네요~

    사람들의 콘도처럼 다닥다닥 붙은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찍어보았습니다.

    저 작은 구멍으로 들어갈 수 있는 새들의 둥지이겠지요?

    더 큰 새들이 공격할 수 없는 안전한 둥지가 되어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런 새들의 아파트에 사는 새들도 반상회를 할까요?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바닷가라 밀물과 썰물이 있어서 지금은 썰물이지만 밀물이면 이 바위들이 다리역할을 해주는데요.

    썰물일때는 그 필요를 많이 느끼지 않지만 밀물일때는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 징검다리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문득 해 보았습니다.

    남을 도와주는 것을 좋아하는 저이긴 하지만 그게 저의 삶의 전부가 되길 원하지는 않거든요.

    옛날에는 저와 인연이 된 모든 분들께 안부인사도 잘 하고 연락을 잘 하던 저였는데 요즘은 저에게 연락하지 않는

    분들께는 먼저 연락을 드리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여름에는 참 시원해 보이는 풍경인데 바람이 차서 그런지 왠지 을씨년스러워 보입니다.

    카약과 패들보드들도 날이 풀리기를 기다리고 있겠죠?

    사람이 다니는 길과 자전거가 다니는 길을 구분해 두어서 자전거 타기에도 좋은 길입니다.

    올해부터는 창고에 짱 박아 두었던 자전거를 좀 꺼내서 타러 다녀봐야 겠어요.

    발목을 다쳐서 한동안 산행을 못하고 데이트하며 맛있는 걸 너무 먹으러 다녔는지 5키로가 쪘습니다.

    자전거로 좀 뺄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배 멀미가 있는 저는 저런 요트를 보면서 타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사진은 멋지게 나와서 좋은 듯요~

    비싼 주차비때문에 알람을 30분으로 설정을 해 두고 열심히 걷다가 알람이 울려서 다시 돌아왔습니다.

    날이 좋은 겨울 산책.  한번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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