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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 혼자 여행중 해녀 할머니들께 바로 산 뿔소라 게스트하우스에서 요리해 먹기~
    한국(Korea)/제주도 (Jeju Island) 2019. 4.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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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중에 게스트하우스나 호스텔에 머무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중에 요리도 있습니다.

    현지에서 신선하게 살 수 있는 재료들로 요리를 해서 함께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사이다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면서 새벽에 월령마을을 산책하다가 비슷한 시간에 집에서 나오셔서 삼삼오오 함께

    한쪽 방향으로 걸어가시는 할머니들을 보고 본능적으로 따라가 보았습니다.

    그래서 살 수 있었던 뿔소라.

    맛있게 요리해서 게스트하우스 사람들과 함께 먹었습니다.

    아침에 할머니들이 이렇게 삼삼오오 바닷가로 가시더라구요. 그래서 본능적으로 따라가 보았습니다.

    전날 잡아서 이렇게 바닷갈에 담궈두셨었더라구요.  오늘 파시려고 건져 올리시는 중.

    그래서 바로 할머니께 1만원어치만 파시면 안되냐고 물어보았더니 된다고 하셔서 그 자리에서 만원어치의

    뿔소라를 살 수 있었습니다.  마침 할머니 유모차에 검은 비닐봉지가 있어서 다행이기도 했었습니다.

    담을 봉지가 없어서 못 사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제주 여행중 해안가를 걸을때는 비닐봉지와 현금은 꼭 챙기고는 합니다.

    혹시 이렇게 좋은 찬스로 해녀 할머니들의 자연산 해산물을 직접 살 수 있을때를 대비해서 말이지요.

    뿔소라는 양식이 불가능해서 모두 자연산입니다.

    이렇게 사온 뿔소라는 끓는 물에 된장을 풀고 삶아주었습니다.

    그리고 삶은 소라를 꺼내서 손질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내장과 입은 다 떼내어 주세요~

    그렇게 맛있는 뿔소라회가 나왔습니다.

    아침에 주방으로 나온 다른 손님들이 함께 도와주어서 참 고마웠었는데요.

    20-30초반의 총각들이 어찌나 설겆이나 주방일을 잘 도와주는지 참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물론 그들도 여행와서 그냥 산책갔다온 제가 이런걸 사와서 이렇게 뚝딱 요리를 해서 함께 먹자고 하니 색다른 

    경험이었겠지만요.

    한접시를 초고추장에 찍어서 열심히 먹다가 급 소라라면을 끓여먹자는 의견이 나와서 바로 앞에 있는 편의점에 가서

    라면을 사오고 뿔소라라면을 끓였습니다.

    라면을 끓이다가 마지막에 준비해놓은 뿔소라회를 한접시 넣으면 끝~

    완전 맛있는 뿔소라회 라면이 완성이 됩니다.

    라면 한젓가락에 뿔소라를 함께 집어 먹는 맛이라니 정말 맛있는 아침이 되어 주었습니다.

    그렇게 아침을 잘 먹고 서로의 멋진 여행을 기원해주며 각자의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나눠먹는 즐거움 혼자하는 여행이 주는 또 하나의 즐거움입니다.

    별것도 아닌 것을 해 주었는데 너무 대단하게 생각하고 맛있게 먹어주는 사람들을 보면서 내가 이런 걸 참 좋아하는 구나

    하는 것을 다시 상기하게 되는 것도 여행중 알수 있게 되는 것 중에 하나인것 같습니다.

    늘 반복되는 일상과 나에게 익숙한 사람들에게서는 받아보지 못했던 반응을 받으며 이게 대단한 건가? 혹은 이게

    특별해 질 수 있는 건가? 하는 것을 알게 되는 경험.  나쁘지 않은 듯요.

    이런 맛에 여행을 계속 하는 가 봅니다. 

    특별할 것 하나 없는 내가 특별해지는 경험.  혹은 특이한것 같은 내가 평범한 사람이 되는 경험이 좋아서요.

    가끔 여행을 참 좋아하고 많이 하는 제가 특이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을 만나기도 하는데 여행을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은

    다들 그런 사람들이라 내가 평범한 사람이 되거든요. ㅎㅎ

    제주에 가신다면 맛있는 거 많이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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