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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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한 언니의 현실 충고 - 아이가 어릴땐 이혼하지 마세요이혼이야기 2019. 10. 25. 06:00
이혼의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텐데요. 제가 드리는 충고의 경우는 물론 본인이 참을 만 한 경우에 해당하는 조언이니 도저히 못 참을 만한 이유가 있다면 뭐가 되었든지 본인의 삶이니 본인의 판단에 따른 결정을 하시길요. 이거 그냥 저의 경험담에서 나오는 조언일 뿐임을 알려드립니다. 물론 다른 의견이나 경우도 많겠지만 제 경험과 주위의 많은 이혼한 사람들을 지켜보며 내린 결정이고 드리는 조언입니다. 그냥 참고만 하셔요~ 아이가 어릴때는 이혼을 하지 마시라 이야기를 드리는데요. 많은 분들이 현실을 냉정하게 잘 못보시는 것 같아요. 보통 육아에서 제일 힘든 시간이 아이가 초등학교때까지 인것 같은데요. 육체적인 힘듦을 말씀드립니다. 이후가 정신적인 힘듦이 더 커져서 육체적으로 덜 힘들어진다는 거지 안 힘들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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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한 언니의 현실 충고 - 남편의 첫번째 외도는 용서해 주세요. 그 대신이혼이야기 2019. 10. 18. 06:00
저는 결혼 18년만에 이혼을 하고 이혼을 한지5년차 인데요. 아이를 대학을 보내고 나니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할 여유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이혼한 언니의 현실적인 충고라고 읽어주시면 될듯요. 남편의 첫번째 외도는 용서해 주세요. 그 대신 이혼 준비를 시작하세요. 제가 처음 전남편의 외도를 알게 되었던 것은 아들이 6개월때였습니다. 처음엔 너무도 쇼크였고 청천벽력과도 같은 일이었죠. 아이도 어리고 저는 전업맘을 하겠다고 회사도 그만 둔 상황이었고 당장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었는데요. 일단 이혼 변호사를 만나서 냉정하게 상담을 받았습니다, (이때 무조건 이런 저런 거 다 해서 이혼하게 해 주겠다 뭐 이런식으로 이야기 하는 사람들 말은 믿지 마시구요 몇군데 상담 받아보시고 냉정한 현실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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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아들과의 첫 여행에서 제일 신경쓴 것.이혼이야기 2019. 8. 30. 06:00
아들이 중2때 이혼을 했습니다. 부모님이 크게 싸우는 것은 커녕 사소한 다툼한번 없이 행복하게 사는 모습만 보던 아들이 받았을 충격을 가늠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좋아하던 모든 활동들을 내려놓고 아무것도 하고 싶어하지 않으며 자기 방에만 쳐박혀 있는 아들을 보며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으리라는 것은 알수가 있었는데요. 미안한 마음이 큰 엄마이지만 무엇을 해 주어야 할지 알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마침 여름방학이었는데 이런 저런 제안을 해 보아도 아들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는 대답만 하였습니다. 그러다 친구와 디즈니랜드로 여행을 갈까? 하는 제안에 솔깃해 하는 아들을 보며 바로 계획을 잡았습니다. 밴쿠버에서 엘에이까지 가는 로드트립에 캠핑을 하며 내려가는 여행으로 말이지요. 디즈니랜드만 갔다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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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이야기 일수록 분위기 좋은 곳에서 하세요~이혼이야기 2019. 6. 12. 06:00
서로의 바쁜 생활로 만나기 힘들었던 싱글맘 모임의 막내 엄마를 간만에 시간을 내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여자들은 일단 예쁜곳에서 만나야지요. 그럼 힘들고 우울한 이야기도 분위기와 함께 풀려버리는 듯요~ 예쁜 브런치 카페로 유명한 faubourg 에서 만났는데요. 저는 처음 가 본 곳이었는데 너무 예뻐서 참 마음에 들었었습니다. 마카롱과 카페 분위기가 딱 제 취향입니다. 이렇게 밖에도 자리가 있는데요 안이 더 예뻐서 안에 앉았습니다. 안에 자리도 넓고 조명도 예쁘고 마카롱은 그저 사랑입니다. 맛있고 예쁜 조각 케이크들도 너무 유혹적입니다. 늘 사람이 많은 카페인데 이 날따라 사람도 별로 없고 조용하니 참 좋았네요. 동생을 기다리며 셀카놀이~ 역시 예쁜 공간에서는 예쁜 사기 사진이 잘 나오는 듯요~^^ 맛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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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아들을 잘 키울 수 있을까요?이혼이야기 2019. 5. 30. 06:00
얼마 전에 제 글에 이런 비밀 댓글이 달렸습니다. "남편 폭언 , 시모랑 만나면 싸움 목소리 큰 것 집에 어른이 없는 것.. 큰 다짐하고 이혼 소송 후 얼마 전 협의로 끝났습니다 아들 21개월이고요 저도 하늘 은혜님처럼 멋있게 아기를 키우고 싶는데 비법 좀 알려주세요! " 참 많은 생각이 교차를 했습니다. 이미 이혼이 결정된 상황의 님에게 어떤 조언이 적절한 것일까 하고요. 이제부터 21개월 아들을 데리고 고군분투하실 님의 현실이 아득하게만 느껴져서 뭐라고 이야기를 해야 할까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야 할까, 희망적인 이야기를 해야 할까, 고민을 참 많이 하였습니다. 그러다 둘다를 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우선. 21개월의 아들을 혼자 키우는 일은 이혼 전에는 상상도 못 해 보셨을 정도로 힘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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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이 실패는 아니어요이혼이야기 2019. 5. 24. 06:00
이혼을 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때는 이혼을 생각하면 아프고 슬프고 그랬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이혼이 내 인생에 가져다 준 다른 좋은 것들을 경험하면서 다시 돌아보니 이혼이 인생에 실패는 아닙니다. 그냥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았던 한 챕터의 장을 넘긴것 뿐이지요. 손에 쥐고 있던 하나를 놓아야 그 손으로 다른 것을 또 잡을 수 있는 것 처럼 결혼을 놓은 것 뿐인걸요. 나를 아프게 하는 것은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꼭 붙들고 있을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 아픔 가운데에도 그 아픔을 붙들고 있는 것 이상의 희망과 값어치를 주는 것이 아니라면 말이지요. 이를 테면 힘든 상황가운데에도 자식을 붙들고 있거나 믿음을 붙들고 있거나... 이런 건 아무리 붙들고 있음이 힘들고 아프더라도 그 이상의 가치가 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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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복 없는 사람은 자식복도 없다는 거짓말.이혼이야기 2019. 5. 15. 06:00
종종 저의 이혼에 대해 제가 이야기할때 농담처럼 하는 말이 있습니다. "남편은 잃어버렸지만 아들을 찾았어요." 이혼을 결정하고 되었을 때가 아들이 중2였습니다. 가부장적인 아빠의 행동을 많이 따라가고 있던 아들. 가족 여행을 가서도 아빠가 하는 행동의 무엇이 잘 못 된건지 인지하지 못하고 그대로 답습해가고 있던 아들. 가정의 행복과 안녕을 위해 내 목소리를 내지 않고 살던 저라 전남편 처럼 저를 대하는 아들을 보며 뭐라고 말은 못하고 마음 아프게 바라보기만 했던 시간들이 있었는데요. 이혼을 하면서 자연스레 아들은 아빠의 모순들을 보게 되었고 엄마의 희생과 노력들을 말 하지 않아도 알아주는 아들이 되었고 엄마의 해주는 모든 것에 감사를 할 줄 아는 아들로 자라주었습니다. 올해는 어쩌면 아들과 함께 보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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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옛날 사진을 보며 이혼을 결심했습니다.이혼이야기 2019. 3. 1. 06:00
20여년 전 엄마와 캐나다 여행을 갔었던 사진을 보았습니다. 예전에는 그 사진을 볼때면 늘 20대 초반의 젊은 나의 모습이나 멋진 캐나다의 자연 풍경에 눈이 갔는데, 마흔을 갓 넘긴 그날의 제 눈에는 엄마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습니다.20여년전의 엄마의 모습이 너무 젊어 보이시고 예쁘시더라구요. 그리고 계산을 해 보니 그때의 엄마 나이 50대 초반.40대 초반의 제 나이보다 그리 많지도 않았던 나이였으니어찌보면 당연했을 엄마의 예쁜 모습 사진이 왜 그렇게 저를 놀라게 했을까요? 이렇게 예쁜 엄마는 그때도 아빠와의 사이는 한없이 나빴고 엄마가 바라는 것은 아빠와 헤어지는 것이었고 그걸 실천으로 옮길 용기가 부족했던 엄마는 현실도피만 하고계셨었습니다. 그 사진에서 남편에게 사랑받지 못했던 한 여자로 엄마가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