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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혼한 언니의 현실 충고 - 남편의 첫번째 외도는 용서해 주세요. 그 대신
    이혼이야기 2019. 10.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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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결혼 18년만에 이혼을 하고 이혼을 한지5년차 인데요.
    아이를 대학을 보내고 나니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할 여유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이혼한 언니의 현실적인 충고라고 읽어주시면 될듯요.
    남편의 첫번째 외도는 용서해 주세요. 
    그 대신 이혼 준비를 시작하세요.
    제가 처음 전남편의 외도를 알게 되었던 것은 
    아들이 6개월때였습니다.
    처음엔 너무도 쇼크였고 청천벽력과도 같은 일이었죠.
    아이도 어리고 저는 전업맘을 하겠다고 회사도 그만 둔 상황이었고 당장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었는데요.
    일단 이혼 변호사를 만나서 냉정하게 상담을 받았습니다,
    (이때 무조건 이런 저런 거 다 해서 이혼하게 해 주겠다 뭐 이런식으로 이야기 하는 사람들 말은 믿지 마시구요 몇군데 상담 받아보시고 냉정한 현실 판단이 필요합니다.)
    그때의 저의 상황으로는 이혼이 제게 불리한 상황이었습니다.
    전남편은 돈을 잘 벌고 있었고 아이는 너무 어렸고 저는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도 전업맘이어야 할 필요가 있었으니요.
    그리고 두번다시 그런 일 없을꺼라고 싹싹 빌며 맹세를 하기에 용서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혹시라도 나중에 하게 될 이혼을 위해 제가 이때부터 준비를 했던 것은 일단 집을 공동명의로 사는 것과
    캐나다 이민이었습니다.
    이건 저의 경우였으니 다른분들은 각자의 상황에 맞는 준비를 하시면 될것 같은데요.
    여기서 포인트는 나중에 이혼을 하게 되더라도 후회하지 않게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아이가 어린데 남편이 바람을 폈다며 이혼을 하고 싶다고 제게 연락을 주시는 분들은 제가 대부분 말리고는 하는데요.
    그 이유는 하나.  혼자 어린아이를 키우는 것은 너무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좀 참고 남편의 존재를 최대한 이용하셔서 함께 아이를 키우고 아이가 좀 커서 혹시 도저히 못 참겠다 싶으시면 그때 이혼하시라고 하는데요.
    세상에 내 아이를 제일 잘 키워줄 사람은 그래도 내 아이의 아빠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주 아름다운 예외도 많이 있겠지만요.
    그리고 전업을 하든 맞벌이를 하든 혹시 나중에 이혼을 하게 되더라도 경제적으로 갑자기 어려워지지 않고 충분히 혼자 아이와 행복해질 준비를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행복한 이혼을 위해서는 경제적 자립은 필수입니다.
    그리고 나는 정말 내 가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나중에 돌아봐서 후회남지 않을 만큼 남편에게도 잘 해주며 한번 살아보세요.   그러다 보면 정말 자신의 잘 못을 후회하고 용서해 준 은혜를 갚아가며 잘 살고 있는 좋은 남편과 사실 수도 있구요.
    아님 저 처럼 계속된 용서를 쉽게 생각하고 습관성 바람을 피는 남편과 살게 될 수도 있는데 후자의 경우에는 준비가 다 되었다 싶을때 깨끗이 이혼을 하면 되니까요.
    경제적으로 준비도 되었고 아이도 안정된 부모 밑에서 어린 시절 잘 보냈고 나도 더 이상의 후회없이 결혼 생활 해 봤고 이정도면 되었다 싶을때 이혼을 하면 정말 이혼 한 날 부터
    행복한 세상에서 살게 되실꺼여요.
    아이도 힘들어하겠지만 다시 제자리를 빨리 잡을 꺼구요.
    물론 배우자의 외도로 상대방이 이혼을 요구한다면 다른 이야기 이겠지만요.  이때도 일단 내가 이혼이 준비가 되었을 때까지 참고 기다리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준비없는 이혼은 그 이후가 더 지옥이 될 수도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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