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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은 안들었지만 엄청 감동적이었던 선물.
    이런 저런 이야기 2019. 10.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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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의 18살 생일때 주었던 선물인데요.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부터 썼던 임신 일기와 초음파 사진들, 처음 신겼던 양말, 공갈 젖꼭지,

    아이의 탯줄과 유치들.

    기대했던 것 보다 더 많이 아들이 감동하고 좋아해주어서 참 뿌듯했던 선물입니다.

    임신일기를 한권을 다 쓰고 그 뒤는 일상이 거의 같아서 임신말기에 일기는 거의 안 쓰고 또 다른 일기장이라 이사중에

    없어졌는지 임신 7개월정도까지 밖에 일기가 없었는데요.

    아들이 왜 그 다음은 없냐며 끝까지 달라고 계속 조를 정도로 좋아해 주었습니다.

    오랜 기간 공들인 선물이라 더 값졌던 선물이었던 것 아닌가 싶은데요.

    사실 이건 아들을 위한 선물이 아닌 저의 선물이었습니다.

    저를 위해 가지고 있던 것 들인데 또 이렇게 요긴하게 아들에게 감동을 주는 물건이 될 줄은 몰랐네요.

    혹시 지금 임신중이거나 출산을 준비하고 계신다면 18년 뒤를 위해 준비해 두세요~

    아이에게 정말 뜻깊은 선물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한번 아이에게 너라는 존재가 엄마에게 얼마나 소중하고 선물같은 존재인지 알려줄 수 있는

    계기가 되구요.  사랑한다는 말의 무게를 더해줄 수 있는 기회가 되어주었습니다.

    집을 떠나 더 넓은 세상으로 가는 아들에게 혼자 힘들고 외로운 순간이 오더라도 니가 얼마나 사랑받은

    아이인지 기억하고 힘내라고 말해주기에도 참 좋은 기회였던 듯요.

    돈도 안 들고 감동은 엄청 줄 수 있는 선물.

    준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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