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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혼한 언니의 연애충고.
    이런 저런 이야기 2019. 10. 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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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년의 결혼 생활 후 이혼을 하고 4년이 흘렀네요.

    어려서 부터 현모양처가 꿈이었고 그렇게 길러졌었고 여중, 여고, 여대를 나와서 제대로 된 남자사람친구도 한명 없이

    살면서 늘 결혼이 목표였었는데요.

     

    이제 돌아보니 결혼이 목표였던 그때는 제대로 된 연애를 못해 봤던 것 같습니다.

    사람을 만나도 이 사람과 결혼을 하면 어떨까를 먼저 상상해보고 그림을 그려보고 하곤 했었는데요.

    경험을 해 보지 못했던 결혼이라는 것에 대한 환상이 있어서 더 제대로 된 그림을 그려봤던 건 아닌것 같습니다.

     

    특히 그 시대치고는 요란하게 연애를 하시고 결혼을 하신 부모님의 다툼을 늘 보면서 자란 저로서는

    저렇게 사랑이라는 감정에 휘둘려서 냉정한 판단을 하지 못하고 하는 결혼보다는 감정을 배재하고 먼저 현실적인

    판단을 하고 싶었기도 했었는데요.

    이제 돌아보면 사실 그때의 나는 현실적인 판단이라는 게 뭔지는 아는 아이였을까 싶기도 합니다.

     

    결국은 조건적으로는 제일 안 좋은 사람과 결혼을 했었으니요.

    결혼하고 연애하자라는 바보같은 말을 믿었었으니요.

     

    20대의 저는 연애를 하다가 결혼을 못하고 헤어지는 것이 너무 싫어서 결혼을 하고 연애를 해야지 하고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이제 50을 바라보는 나이에 다시 싱글이 되어서 연애라는 것을 해 보려고 하니 쉽지는 않은데요.

    한가지 좋은 점은 이제는 결혼을 꼭 해야지는 아니기에 결혼을 하고 연애를 해야지가 아닌 그냥 연애를 해야지 입니다.

     

    혼자서도 충분히 잘 여행하고 놀고 행복하지만 둘이 함께 하는 소소한 행복또한 좋다는 것을 알기에

    좋은 사람이 있다면 연애를 해야지 하고 있는데요.

    이 나이가 되고 이런 저런 인생의 경험을 하고 나니 20대때는 몰랐던 것들이 혹은 머리는 알아도 가슴은 몰랐던 것들이

    더 명확하게 보입니다.

    행동은 말로 가릴 수 없다는 것이지요.

    만남을 시작할때 늘 길게 보고 이 사람과 길게 가지 못할 조건이 있다면 시작을 하지 않는 스타일이었는데요.

    만남이 꼭 그 조건만으로 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 번드르르한 말로 시작을 하고 나중에 변명도 번드르르한 말로 하는 사람도 있는 데요.

    그런 말로 행동은 가릴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말 듣지 말고 행동 보세요.

    행동은 말로 가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짧은 시간 보고 그 사람에 대해 판단하지 말고 길게 두고 지켜보세요.

    그 사람의 행동이 변했다면 그 사람이 어떤 말로 변명을 한다고 해도 그건 그저 변명일뿐.

    행동이 변했다면 마음이 변한거지요.

    마음이 변한 사람을 붙잡고 있을 필요 있을까요?

    아니다 싶은 사람과는 빠른 이별이 좋은 거 같습니다.

    아니다 싶은 사람을 18년을 붙잡고 살아봤는데 결국 아니더라구요.

    이별을 통해 나 자신에 대해서든 연애에 대해서든 배운게 있다면 저는 그걸로 족하다 생각합니다.

    나는 왜 그런 선택을 했었을까 하는 자책도 하지마세요.

    그때는 그 선택이 옳았을 테니까요. 그 선택을 한 이유가 분명히 있었을 테니요.

    그때는 옳았지만 지금은 틀렸다가 아닌 그때의 나에겐 그게 최선이었다 이니까요.

    그 경험을 통해 한뼘 더 자란 나이기에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는 것일테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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