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이야기

한국 한번 가기 정말 힘들다.

하늘은혜 2022. 4. 13.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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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에 받았던 한통의 전화로 한국을 들어오기 위해 준비를 시작했었습니다.
"아빠가 치매이신것 같다네..."

한달뒤 아빠는 치매가 아니시다는 뇌 엠알아이 진단을 받으셨지만 저는 직접 확인을 하고 싶었습니다.
작년 10월에는 캐네디언인 제가 한국을 오기 위해서는 부모님이 한국에 살아계셔서 방문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비자를 받아야 한국을 올 수 있었는데요.

코로나로 상황이 더 힘들어져서 서류준비해서 비자를 받는데 까지 걸린 시간이 2달이었네요.
준비해야 하는 서류도 거의 11종류에 저는 2007년 국적포기라서 서류가 좀 달랐었던...
덕분에 한국은 2008년에 호주제가 폐지되었고 저는 2015년에 이혼을 했지만 호주제폐지 전에 국적포기를 한 사람이라
저는 여전히 시댁에 올라가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시댁쪽 서류를 떼야해서 멘붕이었네요.

시댁쪽 서류를 떼고 친정부모를 만나러 가는 거라 더 많은 서류가 필요했던...ㅠㅠ

거기다 밴쿠버에 있는 한국 영사관에서 비자를 받기위해 신청을 하거나 서류를 신청하기 위해서는 온라인으로 방문예약을 하거나
당일 방문이 가능한 수요일에 새벽부터 가서 줄을 서 있닫가 번호표를 받는 방법이 있었는데요.
온라인 방문예약이 거의 불가능이라 수요일에 새벽부터 가서 줄 서있기를 선택하고 줄을 섰었네요.

추운 11월에 새벽 5시 밴쿠버 다운타운에 있는 영사관앞의 모습.
어떨때는 새벽 3시부터 오셔서 줄을 서시는 분도 계시다고...
저는 두번 다 새벽 4시50분쯤 도착을 해서 4번째에 서 있었네요.
따뜻한 물과 캠핑의자 등등을 준비해서 가서 앉아서 기다렸었네요.

그렇게 힘들게 비자를 받아서 작년 11월 25일에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이제 한국은 캐네디언들에게 문을 열어서 그냥 들어올 수 있다고 하는데요.
저의 2021년의 추억의 하나로 남겨봅니다.
이런 날도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