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이야기

자신의 것에 투자하세요.

하늘은혜 2017. 4. 7. 06:00
728x90

예전에 한창 제주도로 젊은 사람들의 이주가 유행을 했을때,

한참 많은 게스트하우스와 카페와 식당들이 생겨났었습니다.

제가 제주도를 워낙 좋아해서 자주 갔었는데요.
그때 두 부류의 사람들을 만났었습니다.

운 좋게 아주 허름한 제주 농가를 사서 자신들의 손으로 직접 고치고 인테리어 해서
게스트하우스를 하는 사람들.

혹은

여러가지 이유로 사지는 못하고 헐값에 5년 연세로 혹은 공짜로 다 무너져가는 집을 빌려서
본인들의 돈을 들여 고치고 인테리어 해서 카페나 식당을 하는 사람들.

5년동안 그들이 그 게스트하우스나 카페나 식당에 쏟아붇는 열정이나 에너지 시간과 정성은 거의 같았는데요,
5년뒤의 결과는 너무도 다르게 나타났었습니다.

자신들이 사서 열정을 쏟아부었던 사람들은 그 동안 오른 제주도 땅값에 무엇보다 그들의 게스트하우스의 인지도와 잘되는 비지니스의 권리금까지 두둑히 챙겨서 다른 사업 구상을 위해 팔고 떠날 수 있었고,
집을 빌려서 정말 열심히 열정과 돈을 쏟았던 사람들은 한창 이름이 알려지고 손님이 몰리고 장사가 잘되는 곳을 권리금 한푼 못받고 계약이 끝난뒤 그냥 쫒겨났습니다.  물론 집 주인은 엄청난 이득을 보았지요. 아무것도 안하고.

살면서 이런 경우를 종종 보게 되는데요.

사실 저에게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제가 그동안 네이버의 어떤 카페에서 활발히 활동중이라는 이야기를 몇번 드렸었는데요.
자타가 인정하게 열심히 활동을 해서 카페도 많이 성장을 시켰는데,
제가 매니저가 아니다보니 자꾸 이런 저런 제약이 생기고 제가 준비한 일에 대한 상의하지 않은 제동이
걸리는 것을 보면서 지난 몇년간 열심히 했지만 결국 내가 매니저가 아니라서 이런일을 어떻게 할 수가
없구나. 하는 것을 몸소 체험하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제가 매니저가 되어서 카페를 만들었는데요.
밴쿠버에서 살아보기 http://cafe.naver.com/vancouverliving

그 전에 활동하던 카페처럼 많은 사람이 있는 곳은 아니지만 더 찐한 함께 사는 정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참 좋습니다.

많이 가졌다가 다 내려놓는 기분이 나쁘지마는 않은것이,
제가 그 전 카페의 글을 어떻게 옮길까 고민하며 보니 대부분의 글이 다 제 블로그에 있는 글이어서
별로 힘들지 않게 천천히 옮기면 되겠구나 싶어서 기뻤고.

무엇보다 제가 그 카페는 떠나지만 "한얼맘" 이라는 제 아이디는 있으니,
제 글이 읽고 싶고 제가 궁금하신 분들은 또 찾아오시겠지요.
비록 지난 몇년동안의 열정을 다 놓고 오는 것 같아서 아쉽기는 하지만
더 많은 앞으로의 시간들을 생각해보니 그 누구도 마음대로 가져갈 수 없는 제것에 투자를 하는 것이,
이제라도 제 카페를 시작을 하는게 낫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이것을 개개인의 삶의 경우로 가져오면 이런 예를 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자신의 것이 아닌것에 투자하는 경우.
1. 자식에게 자신의 노후대책 하나없이 몰빵으로 투자하는 경우
2. 남편과 가족에게 자신의 건강이나 삶은 돌보지 않고 희생하는 경우
3. 내 회사도 아닌데 건강바쳐 열심으로 일하는 경우 등.

자신의 것인지 아닌지는 어떻게 분간할 수 있을까요?
자신의 의지가 아닌 다른 누군가의 의지로 내것을 빼앗길 수 있는 경우가 있는 것은 무조건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 자식 - 언젠가 배우자 만나서 자기 인생 살아갈 사람이어요.  내가 죽을때 까지 내것 아닙니다.
2. 남편 - ㅎㅎㅎ 두말해서 뭘 할까요?   
    가족 - 내 자식과 내 남편도 내것이 아닌데 다른 가족들이 내것일까요?
3. 언제든지 회사의 필요에 의해 짤릴 수 있는 곳 아니던가요?

물론 그렇다고 엄마로서 아내로서 딸로서 며느리로서의 노릇을 하지 말라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그런건 사랑으로 당연히 해야하는 것이지만 내것이다는 생각으로 하지는 말자는 것이지요.

그럼 자신의 것은 무엇일까요?
거울을 보세요.  바로 당신 자신입니다.

당신이 책을 읽으며 쌓아온 교양이나 당신이 열심히 익힌 외국어나 당신이 열성적으로 봉사해오면서 쌓은 인맥이나 당신의 일을 위해서 공부해서 쌓은 지식 혹은 여행을 통해 얻은 추억들은 그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있는 것은 아니지요.

그러니 일단 자신의 것에 투자하세요.

열심히 하루를 살면서 충분히 이기적이지 않게 자신의 것에 투자하실 수 있습니다.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음식을 하면서 요리솜씨와 레시피를 쌓아가구요.
열심히 주어진 일을 하며 앞으로의 일의 변화의 방향도 찾아가며 공부해서 한발짝 먼저 갈 수도 있구요.
이웃을 위해 봉사를 하며 인맥과 경험을 쌓을 수도 있구요.

누가 쉽게 가져갈 수 있는 것에 너무 집중하지 마시고 그 누구도 나에게서 가져갈 수 없는 것에 좀 더 투자하는 그것에 대해 생각해 보는 하루가 되시길요~

오늘 하루 더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