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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 관계일 수록 더 꽃다발관리 처럼...
    이런 저런 이야기 2017. 12. 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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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에게 꽃다발을 선물 받았습니다.


    태어나서 이렇게 화려한 꽃다발을 받아본 것은 처음인듯요.


    짠순이라 이런 꽃다발은 돈 아깝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도 이 꽃다발은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특히 아무런 날도 아니고 그냥 불쑥 친구가 내민 꽃다발이라 더욱...


    아이들이 18개월때부터 친구가 되었던 내 폴란드인 친구, 도로타.


    짠순이인 저와 달리 늘 손이 크고 주변에 바라지 않고 베푸는 것에 인색하지 않은 친구..



    저의 작은 식탁을 한가득 채워주는 크기의 화려한 꽃다발~



    오래전에 다른 친구에게 받았던 비싼 꽃병이 드디어 빛을 발하는 순간입니다...ㅋㅋ



    너무 예뻐서 보고 또 보고 해도 행복해지는 꽃다발...

    여자한테 받아도 이리 좋은 것을 남자한테 받으면 기분이 어떨까요? ^^

    똑같이 좋겠죠?  똑같은 꽃이니...ㅎㅎ  



    집안이 그냥 환해졌습니다~



    이렇게 꽃다발과 함께 라테를 마시며 좋은 시간을 보내었었는데요.


    생각을 해 보니 이 친구한테 받은 이 꽃다발이처음이 아니었습니다.


    그때는 저희 엄마에게 꽃다발을 선물했던 친구.  엄마가 정말 좋아하셨던 기억...


    그런데 저희 집이 굉장히 따뜻하게 난방을 해서 거실에 꽃병에 꽂아두었던 꽃들이

    3일이 채 가기도 전에 다 피고 시들어 버렸던 기억...


    그때는 채 일주일도 즐기지 못한 그 꽃다발이 너무 아쉽고 돈이 너무 아까웠었는데요.


    그래서 이번엔 그때의 기억을 살려 꽃다발을 꽃병에 꽂아서는 베란다에 놓았습니다.


    마음은 거실에 놓아두고 즐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이 컸으나 이미 한번의 경험을 통해

    오래 즐기기 위해서는 차가운 환경에 두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



    이렇게 베란다에 두었는데요.

    주변 환경들과 어울어지며 또 멋진 꽃들을 즐기게 해주는 군요.



    꽃다발이 여기에 있으니 추운데도 자꾸 베란다에 나와 앉아있게 되고...

    혹은 거실 유리창에 붙어 있게 되고...ㅎㅎ


    그래도 벌써 3일이 지났는 데도 이렇게 생생한 꽃을 보면서 밖에 두길 잘 했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사이의 좋은 관계도 이 꽃다발처럼 관리를 해 줘야 하는 거 아닐까?


    너무 좋다고 마냥 좋은대로만 하면 금방 시들어 버리는...

    좋을 수록 어떻게 하면 이 좋은 관계를 더 길게 오래 즐길 수 있을 까를 과거 경험을

    통해 연구하고 조금은 참고 더 신경을 써야 하는...


    흠...


    꽃다발로 부터 발전되는 생각의 고리들이란....ㅎㅎ


    이렇게 조금은 거리를 두고 즐긴 꽃다발은 2주가 지난 지금도 이렇게 즐기고 있네요~



    물론 늘 이렇게 거실에 있었던 것이 아닌 시원한 베란다에 있다가 손님이 오시거나

    기분전환이 필요할때 가끔 따뜻한 거실에 놓아두기도 합니다.


    꽃봉우리로 왔던 나리꽃이 활짝 피고~

    좋다고 마냥 옆에만 두다가 빨리 시들어버리게 하는 거 보다 적당한 거리를 두고

    오래 즐기는거....   인간관계도 그런거 같아요~


    오늘 하루 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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