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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식 크리스마스 디너
    캐나다 (Canada)/광역벤쿠버 즐기기 (Vancouver) 2019. 1.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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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벤쿠버에서 살고 있어서 누릴 수 있는 장점 중 하나는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여행가지 않고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있습니다.

    매년 크리스마스날이면 저와 아들을 자기네 크리스마스 저녁에 초대해 주는 친구네에 가서 저녁을 함께 먹었는데요.

    이집은 영국에서 이민을 온 가족들이라 항상 영국식 크리스마스 저녁을 먹습니다.

    영국식 크리스마스 디너는 어떤건지 한번 구경해 보시겠어요?^^

    일단 크리스마스 이브에 가족예배와 늦은 밤 초를 밝히는 예배까지 다 드리고 크리스마스 아침은 천천히 일어나 함께

    트리밑에 있는 선물을 풀어봅니다.

    그리고나서 아빠가 천천히 저녁 준비를 시작을 하고 오후 3시쯤 영국 여왕님의 크리스마스 연설을 듣습니다.

    그리고 저녁은 그 뒤인 4-5시쯤 먹는데요.

    식사를 하기 전에 팝퍼 라고 불리우는 이 종인 인형을 먼저 옆에 사람과 함께 잡고는 잡아당겨서 터트립니다.

    그 안에서 얇은 종이 왕관과 작은 장난감같은 것과 퀴즈가 적혀있는 종이가 나오는 데요.

    종이 왕관은 머리에 쓰고 종이의 퀴즈를 큰소리로 읽어서 다른 사람이 맞혀가며 식사 도중이나 식사 후에 재미있는

    놀이가 되어 줍니다.

    이게 기본 테이블 세팅이구요.

    크리스마스의 디너는 터키디너입니다.

    친구네의 전통은 크리스마스 디너는 늘 가니쉬에 야채에 메인인 터키까지 친구남편이 늘 요리를 하는데요.

    너무도 잘 구워진 터키를 잘라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사진이 많이 흔들렸네요.  에고... 

    혼자서 아들을 키우다 보니 이런 친구네가서 보내는 시간을 참 소중하게 생각을 하는데요.

    이렇게 아빠가 혼자 요리를 하고 식탁을 준비하는 모습을 아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참 좋은 교육이라고 생각을 해서 인데요.

    아들도 장가가서 요리를 잘 해서 사랑받는 남편이 되었으면 좋겠네요.ㅎㅎ

    여러종류의 디저트까지.  영국 전통의 크리스마스 디저트를 친구 어머니께서 만들어 주셔서 처음 맛을 보았었는데요.

    나쁘지 않았습니다.

    먹어보기전에 맛이 이상할 수도 있지만 그냥 크리스마스 디저트라고 하도 설명을 많이 들어서 이상한 맛이더라도

    이해를 해야지 하고 마음을 먹어서 더 그랬는지 맛있게 잘 먹었던 듯요.

    식사를 하며 한국의 크리스마스 디너는 어떠냐고 친구가 물어보았는데 어려서 불교가정에서 자란 저는 크리스마스라고

    별 다른 무언가는 없었던 것 같은데요.

    이혼 후에 늘 크리스마스를 자기집으로 저와 아들을 초대해서 자기네 가족들의 시간에 넣어주는 친구의 마음 씀씀이가

    참 고맙습니다.

    가족과 함께 보내는 것이 더욱 의미가 있어지는 시간에 그 가족이 꼭 피로 섞인 가족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을까요?

    그냥 근처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것 그게 크리스마스의 참된 의미가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한번 더 주위를 돌아보고 챙기게 되는...

    한국식 크리스마스 전통은 뭐가 있을 수 있을까요?

    저의 어렸을 때를 생각해보면 초등학교때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보았던 호텔부페가 기억에 어렴풋이 남아 있는 듯요.

    그때 음식도 맛있었지만 그 화려한 분위기가 참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나네요.

    다들 좋은 크리스마스 기억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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