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깻잎장아찌
    캐나다 (Canada)/캐나다에선 뭐해먹지? 도시락포함 (what to eat) 2018. 9. 18. 06:00
    728x90

    '까톡'

    한장의 사진과 함께 카톡이 왔습니다.

    -저희집에 깻잎이 풍년입니다. 오셔서 따가셔요~

    동네에 하우스에 사는 엄마가 임신을 했는데 그 동안 집에 와 계시던 시어머니가

    친정어머니가 보내주신 깻잎 씨를 뿌리고 깻잎 농사를 정원 한켠에 하셨는데 풍년이

    들었다고 근데 시어머니가 한국으로 돌아가셔서 따서 요리를 할 사람이 없다고

    필요한 사람들 따가라고 톡을 보냈더라구요.

    안그래도 저의 올해 베란다 농사는 망쳐서 장아찌를 담글 깻잎을 수확하지 못했는데요

    이런 톡은 감사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얼른 달려가 보았습니다.

    우와~  이리 탐스러운 깻잎 밭이라니요~~~

    너무 많아서 따지도 않고 있는데 색이라도 바래버리고 못 먹게 되느니 그 전에

    동네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다는 이쁜 동생에 마음에 그리고 그 여름 수고하셨을

    그 시어머니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땄습니다.

    그 옆에 방울 토마토나 정원의 꽃도 구경하다가...

    얼른 집으로 와서 이렇게 깻잎 장아찌를 담그고나니 마음이 뿌듯해 졌습니다.

    당분간 아들이 좋아하는 고기반찬에 야채는 깻잎장아찌가 될듯요~^^

    고마운 마음에 맛있는 갈비로 갈비탕을 끓여서 가져다 주었더니 임신한 몸으로 다른 

    두 아이들의 반찬이 걱정이었던 엄마가 너무 좋아합니다.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국이라면서.

    그러고는 다음날 아이들이 국앞에 앉아서 엄지손가락을 척하니 들고 있는 사진을

    보내주었네요.   이모짱이라며...

    다음엔 소고기 장조림이나 갈비를 재서 깻잎따러 가 봐야 할것 같습니다.

    물론 고기값이 깻잎값보다 훨씬 많이 들겠지만.

    이런게 이웃간에 오가는 정이겠지요.  돈으로 값을 메길 수 없는~^^

    무농약 꺳잎이니 더 많이 쳐주어야 할까요?^^

    사소한 이웃간의 정을 나누며 사는 캐나다 생활입니다~

    당신의 행복한 오늘을 응원합니다. 

    작은 것도 나누는 기쁨을 누리는 하루 되시길요~^^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