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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힙을 만들어 주는 산행~ 허벅지 터지지만 전망은 죽여요~
    캐나다 (Canada)/산행(Hiking) 2017. 6. 22.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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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산을 가는 재미(?)에 폭 빠져 있는데요...

    그냥 이곳에서 이렇게 오래 살았었는데도 주위에 이런 것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살았던 날들을 보상이라도 

    하려는 듯 매주 열심히 다른 트레일로 산을 다니고 있습니다.


    여러 산악회에도 가입이 되어 있는데요.

    이렇게 여러 산악회에 가입을 한 이유는 다양한 트레일을 가고 싶기도 하고

    내가 원하는 요일에 가고 싶기도 하고 해서인데요.


    특히 일요일에 산을 가는 그룹도 많은데 일요일은 교회를 가야하는 저는 산행을 못하니

    토요일에 가는 그룹을 찾게 되고...

    혹은 내가 평소에 눈여겨 보았던 트레일을 가는 그룹이 있나 찾게 되고...


    인터넷 밋업이 좋은 이유가 이거네요.

    정말 다양한 옵션으로 선택의 폭이 넓어서...


    이날은 휘슬러 가는 길에 있는 스콰미시의 stawamus chief 산의 1,2,3 봉을 다 정복하고 왔었는데요.

    이 산은 엄청난 높이의 바위산이라 암벽등반하시는 분들 사이에서도 유명하고

    스콰미시는 각종 익스트림 스포츠로 유명한 동네인데요.

    https://en.wikipedia.org/wiki/Stawamus_Chief


    이날의 산행은 인터넷상으로 우연히 알게된 한국 여자분이 연락을 주면서 가게 되었습니다.

    둘다 밋업에서 한번도 만난적은 없으나 한국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서 문자를 주고받는 사이가 되었는데요.

    제가 지난번 갔던 밋업에서 어느 남자분이 자기한테 연락을 해서 산행을 가자고 하는데 이 코스 어떠세요?

    하면서 제게 물어와서 ㅋㅋ

    아기새를 보호하는 어미새의 마음으로 그 남자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젊은 아시아인 여자를 찾는 종류의 백인 남자여서 

    조심하라고 이야기 해주니.. )

    그럼 우리끼리 산행갈래요?  해서 한국인 처자들을 데리고 산행을 했었는데요...


    91년생 (내가 91학번인데..ㅠㅠ) 81년생 79년생 싱글인 처음 만난 아가씨들과 산행을 하였습니다.

    밋업이 아니었다면 이런 조합을 만날일이 전혀 없는데요...ㅎㅎ

    정말 사람을 만나는 반경을 넓히기에는 밋업이 정말 좋네요~


    다들 교회를 다녀서 일요일 산행을 못해서 그주에는 토요 산행중에는 갈 만한 곳이 없었기에 우리끼리

    가고 싶었던 곳을 가자고 해서 결정했던 치프...

    다들 처음 가보는 치프 1,2,3  그냥 함께 용감해 졌습니다!!


    다운타운에서 일하며 주말에만 차를 렌트해서 산을 간다는 아가씨들을 만나서 

    요즘 젊은 아가씨들의 고민도 들어주고 사는 이야기도 들어주고 내 이야기도 해주고~

    다들 좋은 시간 보내었네요~


    그럼 함께 올라가 보실까요?



    첫번째 봉 정상에서 만날 수 있는 경치...  이런거 보러 올라가는 거죠~

    날씨가 안 좋아서 물빛에 조금 아쉬웠었으나 다음에 또 오면 되니~^^  근처에 산다는거 좋은게 이런거 아니겠어요~



    입구에서 친절히 게시판도 한번 읽어주고.. 요즘 날이 추워 곰들이 많이 내려와 있어서.. 조심~

    근데 여긴 주말에는 사람이 워낙 많이 오는 코스라...  곰 걱정 안해도 됩니다만 늘 조심~



    처음 가본 코스인데 시작부터 이런 계단이 똭~

    헉...  거기다 계단 높이가 이들의 키에 맞추어져 있어서 다리 짧은 저같은 사람은 다리를 높이 들어서 올라가야 하니...

    헉헉 아주 애플힙 만들기에는 좋습니다.  올라가며 애플힙만 되뇌이며 갔네요...ㅋㅋ



    올라가다가 뒤를 보고 찎은 사진...  끝이 없는 저 아래.... 흑!



    트레일 옆으로 시냇물이 시원하게 흘러 줍니다.



    이곳 근처에는 곤돌라가 있기도 한데요.  곤돌라 타고 내려가실 분들은 오른쪽으로~

    아닌 분들은 계속 올라가세요~~~

    이렇게 이정표도 잘 되어 있어서 2봉까지는 길은 염려 안하시고 가셔도 되요~



    저 튼튼하고 탄력있는 다리 보이시나요...  ㅋㅋ  열심히 올라갑니다..



    중간에 잠깐 쉬는 타임....  아직 한참 먹었지만 간식좀 먹고~~~



    저희가 처음 가는 길이라 1봉으로 가는 표지를 놓치고 앞 사람만 따라가느라 2봉으로 바로 갔는데요..

    그때는 2봉을 바로 가는 건지도 모르고...ㅋㅋ  이렇게 어마어마한 바위타기 코스를 만납니다.

    치프 1,2,3봉을 하려면 좋은 신발과 긴팔 긴바지는 기본인듯요.  준비가 안된 젊은 분들중에 까지고 쓸려서 상처난

    사람들 여럿 봤었네요...ㅠㅠ



    바위에 박혀있는 체인 잡고 올라가는 코스와 좁은 사다리타고 올라가는 코스등...

    이제 왜 이코스를 다 하면 산좀 타는 사람으로 인정해주는지 이해가 되던 코스...

    그렇게 산을 좋아하시는 한인 나이드신 분들이 안보이시는지 이해가 되던 코스...

    이 코스를 산행하며 새삼 느꼈습니다.  젊었을때 놀자...  늙어지면 못 노나니...



    그렇게 올라온 2봉 정상에서...  사실 이 사진 찍으며 얼마나 무서웠던지...

    왜냐..  이 바위가 바로 직벽 절벽인 산이거든요. 저 바위뒤로 그냥 절벽이어요...

    6-700 미터 높이의 그냥 절벽... 여기서 자유낙하 하다가 죽은 사람도 여럿 있는...  무서운...

    저 사진 찍고 바로 뒤로 기어 나왔었네요...ㅋㅋ



    2봉을 지나 3봉을 가려면 또 내라가고 올라가고.. 그 사이입니다.



    3봉 가는 길에 만난 이름 모를 야생화가 너무 이뻐서 한컷!



    드디어 3봉!!!  사진의 저 앞에 왼쪽이 1봉 오른쪽이 2봉입니다.

    그 옆으로 보이는 고속도로가 그 유명한 Sea to Sky 고속도로 입니다~

    해가 나왔으면 정말 죽이는 사진을 찍을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오늘의 산행을 함께 했던 아가씨들과 함께!!!  저도 같이 아가씨 같아 보이나요?  ㅋㅋㅋ

    산행에 초보이기도 한 아가씨들이라 너무 준비가 안된 사람도 있어서 제 가방에서 나왔던 준비물에 다들 감탄을 금치

    못하던...  가르켜줄 수 있어서 가르켜줄 것이 있어서 좋았네요.

    너무 추워해서 가방에서 패딩잠바도 꺼내서 주고...

    도시락으로 싸간 삼각김밥에 다들 감격하고...

    아줌마는 삼각김밥 늘 싸는데.. 다들 자취살림을 사는 아가씨들이라 삼각김밥 본지가 오래되었다고...

    삼각김밥들고 인증샷 찎는데 너무 귀여웠네요...ㅋㅋ



    여기도 정말 무서웠던 절벽 위..  이러고 꼭 사진을 찍으라고 해서...흑... 무서웠어요...



    3봉 정상에서 점심을 먹고 이제 우리가 깜박하고 지나쳤던 1봉으로 돌아가는 길~

    내려오면서 보니 올라오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서 그 체인과 사다리구간에 정체가 심했는데요.

    먼저 올라가길 잘 했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렇게 딱 있는 이정표를 어째서 지나쳤는지....

    한참 내려오다 다시 올라가려니 1봉가는 길이 쉽지는 않습니다.



    1봉도 이런 바위에 사다리 구간도 있고~



    역시 경치는 1봉이 제일 좋은 듯요.

    그래서 사실 많은 사람들이 1봉만 하고 돌아내려가는데요.

    하루에 1,2,3봉을 다 한다는 것은 왠만한 체력 아니고는 쉽게 덤비지는 마시길요~



    집에서 차로 한시간 거리에 이런 멋진 곳이 있다는거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1봉은 정말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나이드신 분들도 간혹 보이고 가족들도 보이고~




    사진 왼쪽 아래에 드론 보이시나요?  요즘은 이렇게 드론으로 찍는 사람들도 많아요~



    내려오는 길에 정말 저 물에 발을 담그고 싶더군요~~~



    이 어마어마한 계단을 내려가면서 뛰어올라가는 어린 애들을 만나서 한컷...

    우왕...  역시 여기애들 체력은 어려서부터 길러줍니다...ㅎㅎ



    입구에 있는 캠핑장에 텐트가 많더라구요.

    나중에 캠핑와야 겠어요~

    등산하고 내려와서 해먹에 누우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제 다 내려왔습니다.

    일단 돈 벌면 좋은 등산화부터 사고 좀더 안전 준비를 해서 이런 산행 하라고 일러주었네요.

    준비없는 산행은 같이 간 사람에게 민폐가 될 수 있거든요.

    무릎이 아픈 아가씨가 있어서 내려오면서 저의 폴대로 주고 옷도 벗어주고....

    도와줄 수 있어서 좋았지만 그 아가씨를 위해 조언은 해 주었네요. 아줌마 잔소리로 들리진 않았기를....ㅠㅠ



    발런스 연습하는 곳도 마련이 되어 있더라구요...

    밋업에 이 모임도 있던데 한번 가볼까 봐요..  줄위에서 중심잡기...



    집으로 오는 길에 찎은 샤넌폭포가 시원하네요...


    아침에 7시에 집을 나서서 일행을 픽업하고 산행을 시작했던 시간이 8시 40분 마치고 내려와서 일행을 집에 데려다주고

    집에 도착하니 오후 4시 반...


    정말 알찬 하루였네요.


    정말 허벅지는 터질것 같았지만 전망은 끝내줬어요~

    누구든 도전하시면 길 안내해 드려요~^^


    오늘 더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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