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알라스카 크루즈의 마지막 항해~ 그리고
    미국 (USA)/알라스카 크루즈여행 2017. 6. 19. 06:00
    728x90

    이제 알라스카 크루즈는 집으로의 마지막 항해를 나섭니다.

    지난 일주일동안 정박하는 도시에서 혹은 바다에서 가끔 보였던 다른 크루즈들이 이제는 아주

    앞뒤로 혹은 나란히 함께 갈길을 재촉합니다.


    나에게는 마지막 항해이지만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시 시작하는 항해가 되겠지요.

    일년에 10개월 일하고 2개월을 쉰다고 하는데  이 직업도 만만치 않을 듯요.


    얼마전 밋업에서 크루즈배에서 사진사로 일한적이 있는 캐네디언을 만난적이 있는데

    중남미 크루즈여행은 크루로 일하며 다 했다고..

    그렇게 크루로 일하며 크루즈 여행을 하는 것도 여행의 참 좋은 방법이 될것 같습니다.

    특히 사진사는 힘든 일도 아니니...ㅎㅎ


    크루즈 안에서 힘든 일과 힘들지 않은 일이 있는데요.

    딱 봐도 힘든 일은 동남아 사람들이 다 하고 있고

    힘들 지 않은 일은 백인들이 하고 있으니..  인종차별의 씁쓸한 현장을 보게 되는 여행이기도 합니다.

    크루즈 여행이란...


    하지만 그 동남아 사람들은 이 일자리도 그 나라에서의 일자리에 비하면 좋은 일자리라고 하니...

    이런 일자리가 크루즈 선사에서 바로 채용을 하는 것이 아닌 하청을 준다는 것도 이번에 알았네요.

    각 나라의 에이전트에서 직원을 채용해서 그 에이전트랑 계약을 하고 크루즈배로 파견근무를 나온다고..


    가족을 10개월동안 보지 못하고 2개월밖에 못보지만 몇년 열심히 일해서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 밑천을

    준비할 수 있다니..  둘째가 이제 2개월이라고 말하는 젊은 아빠의 촉촉한 눈가에서 얼마나 아이가 보고싶을지도

    알 수 있었는데..  모두가 행복하기를 요...



    프린세스 크루즈가 함께 나란히 집으로 향합니다.  제가 아는 할머니 두분이 저 배에 타고 계신데..ㅎㅎ

    새삼 반갑네요.  할머니~ 조심해서 오세요~^^



    이것이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목욕탕에 있는 빨래줄인데요.  혹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찎어보았습니다.

    빨래줄이라고 적혀있죠?  저 가운데 까만것을 잡아 당기면 줄이 나오는데요 그줄을 쭈~ 욱 당겨서 맞은편에

    있는 곳에 딱 넣어주시면 빨래줄이 생깁니다.



    이렇게요~  

    그리고 속옷이나 양말 빨래등 작은 빨래는 해서 널어놓으면 잘 말라요~

    그러니 옷 너무 많이 안싸셔도 되요~^^

    허긴 이번 여행에 신발만 5벌을 챙긴 제가 할 말은 아니네요... ^^



    바다에서 맞이하는 마지막 석양이 너무 아름답기만 합니다.



    선실에서 빅뱅이론 보면서 옆에 저물어가는 석양에 하나둘 불키는 크루즈를 보는 재미도 쏠쏠해요~

    빅뱅이론을 시작으로 얼마나 많은 영화를 보고 시트콤을 보고... 7일동안 참 티브이도 많이 봤네요~

    역시 영어가 되니 채널이 늘어나서 인생이 더 즐거워졌어요~

    다시한번 나에게 영어 책 외우라고 무한 잔소리를 퍼부었던 오빠에게 감사~ ㅋㅋ





    식당에 올라가기 귀찮을때는 이렇게 선실에서 먹기도 했는데요.

    크루즈를 탈때 인당 한병의 와인을 들고 타서 선실에서 먹을 수 있는데요.

    크루즈에서 마시는 와인은 비싸니...


    이때 와인은 꼭 들고 타야합니다. 가방에 넣어서 짐으로 가져오면 안되구요.  짐에 넣을시에 패널티 있어요.

    그리고 이렇게 들고 탄 와인은 꼭 선실에서 마셔야지 밖에 식당에서 마시고 싶을땐 또 다른 비용이 부과됩니다.


    그래서 전 이렇게 선실에서 안주가져다가 잘 마셨네요~

    안주가 얼마나 다양하니 좋던지... ^^

    크루즈도 얼마든지 알뜰하게 즐기실 수 있어요~^^



    저 눈덮인 설산 아래에 있는 도시...  정말 멋지지요?






    이렇게 석양을 즐기는 노부부의 그림이 참 정겹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밴쿠버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옆에 프린세스도 함께요~^^



    앨리베이터에 카펫이 토요일로 바뀌었어요.

    크루즈에서는 그날이 무슨 요일인지를 알려주기 위해 엘리베이터에 카펫을 매일 토요일, 일요일, 월요일 이렇게

    계속 바꾸는데요..  다시 토요일이 되었다는 건 이제 집에 왔다는거...

    아쉽지만 또 집에 오니 좋습니다.


    밴쿠버에 살면서 알라스카 크루즈를 즐기기에 좋은 점은 그냥 배에서 내려 지하철타고 바로 집으로 온다는거~

    다른 사람들은 계속 여행을 하거나 비행기 또 타고 집에 가야하는데...

    우리는 바로 집~~  좋아요~^^



    그리고 드디어 집에 도착~~~~

    나의 이쁜 꽃들이 제가 없는 일주일을 잘 버티어 주었습니다~ 

    혼자 학교다니는 아들도 걱정이 안되었는데 이 아이들은 어찌나 걱정이 되던지요...ㅋㅋㅋ


    제가 제일 좋아하는 베란다에 자리잡고 앉아 있으니 천국은 이곳인걸요...

    알라스카 크루즈보다 내 집이 최고입니다...ㅋㅋ

    여행을 떠나는 이유가 돌아와서 내가 사는 곳이 얼마나 좋은 곳인지를 새삼 깨닳게 하기 위함인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 더 행복하세요~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