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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옹과 비쥬라는 인사와 성희롱의 차이...
    이런 저런 이야기 2017. 1. 4.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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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에 한인 여행사로 단체여행을 다녀온 유학생맘 한분이 제게 연락을 주셨습니다.

    너무 기분나쁜 일이 있었는데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한인 가이드분께서 자신은 호주에서 자란 사람이라고 밑밥을 깔아놓으시고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셨었는데
    저녁에 엄마와 아이들만 있는 방으로 찾아오셨다고..  방이 괜챦은지 체크하러왔다고는 말했지만 어머니는 많이
    불편하셨다고 하시는데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시고 잘 자라고 하시면서 나가시면서 아이들을 한명 한명 안으시며 포옹으로 인사를 하셨답니다.
    그러고는 어머니께도 잘 자라고 하시면서 포옹으로 인사를 하자고 허그의 포즈를 취하셨고...
    그분은 그러고 싶지 않으셨지만 가이드분이 이건 그냥 이쪽 인사 문화라고 하셔서 내키지 않는 마음이지만 호주에서 자라서
    문화가 그렇다는  가이드가 혹시 기분이 나쁠까봐 그냥 포옹으로 인사를 하셨다는데요...

    문제는 그 다음...  그 가이드가 너무 꼬옥 안아서 어머니 기분이 많이 나쁘셨었다고 하네요...

    그 이야기를 들으며 인사로 하는 포옹과 비쥬와  성희롱의 차이는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성희롱의 정의를 찾아보았는데요. 성에 관계된 말과 행동으로 상대방에게 불쾌감, 굴욕감 등을 주거나 고용상에서 불이익을 주는 등의 피해를 입히는 행위
    상대방이 느끼기에 불쾌감이나 수치심을 줬으면 그건 성희롱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캐나다와 한국을 왔다갔다 그리고 한국에서도 외국인 교회를 다녀서 외국인 친구가 많다보니 이제는 저도 포옹과 비쥬가
    편한 인사가 되었는데요...

    포옹과 비쥬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께 분명히 알려드려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서양사회에서도 처음보거나 서로 불편한 사이에서는 포옹과 비쥬로 인사를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특히 포옹과 비쥬가 남녀 사이에서 인사가 될때는 여자가 먼저 청하지 남자가 먼저 청하지 않구요.
    포옹을 하더라도 거의 어깨가 닿는 선에서 상체는 떨어져서 인사를 합니다. 그러니 꼭 안는법은 친한 사이에서 
    오래간만에 만나서 정말 반가운 사이 말고는 거의 없습니다.
    무엇보다 포옹이나 비쥬를 했을때 느낌이 옵니다.   아..  그냥 인사구나.. 하는...

    물론 저도 가끔은 이건 인사만이 아닌데... 하는 느낌의 포옹으로 인사를 받아본적이 있습니다.
    그뒤로는 그 사람과는 절대로 포옹으로 인사를 하지 않고 안으려는 손을 잡아 악수로 인사를 합니다.
    그리고 바로 차가운 느낌으로 돌아서지요...   그럼 대충 알아듣습니다.

    물론 남자들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나는 그런 의도로 한게 아니라 그냥 인사인데 니가 그렇게 느낀거야..
    라고요.  하지만 그런걸로 억울하다 이야기하는 사람은 못 봤구요.. 자신의 태도를 다시 돌아보겠지요.. 
    성희롱은 남자의 의도보다는 여자가 느낀것이 더 중요하니요.. 난 억울해 라고 하더라도 여자가 불쾌하게 느꼈으면 그건
    인사가 아니라 성희롱이니요...

    외국인들하고는 포옹과 비쥬로 인사를 잘 하는 저 이지만 한국사람이나 동양계와는 잘 하지 않습니다.
    특히 잘 알지 못하는 분이나 잘 알아도 약간의 오해가 있을 수도 있는 분들과는 하지 않는데요...
    그건 우리의 문화가 아니기 때문이지요.
    우리가 캐나다에 살기때문에 이쪽 문화를 따라서 살아야 한다고 동양인들 사이에서 혹은 한국인들 사이에서 우기는 분이 
    있다면 그분의 의도를 의심해 봐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그 어머니가 포옹으로 인사를 하시며 기분이 나쁘셨다고 하시기에 그 한인 가이드분이 자기는 호주에서 자라서 포옹으로 인사는
    문화적 습관이다라고 말을 했을때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아셨으리라 생각하는데요...
    그런데 캐나다 온지 얼마 안되는 한국 유학생맘들은 순진하고 착해서 그리고 그 문화적 차이라는 것에 혹은 이 가이드와 계속 여행을 끝까지 가야하는데 불편해지면 좀 그럴것 같은 생각에 자신의 불쾌함을 감수하며 좋은 여행을 위해서 참으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그렇게 참으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 가이드는 지금도 어디선가 그렇게 여자들을 성희롱하며 다니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그분에 대한 법적인 조치는 그 어머니를 도와서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혹시 그런 경험이 더 있으신 분들은 제게 따로
    쪽지를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국남자분이 이곳 문화가 어쩌고 하면서 포옹이나 비쥬로 인사를 하자고 하면 저는 백퍼 거절합니다.  이미 친한사이인 경우를
    제외하구요..  이런 저런 많은 이야기를 듣는 저로서는 다른 예는 생략하겠습니다.
    한두분의 미꾸라지때문에 선의로 일하시는 분들께 피해를 드리고 싶지는 않으니요...

    그냥 여자분들께 알려드립니다.
    포옹이나 비쥬로 하는 인사와 성희롱은 분명히 다릅니다.  문화를 빙자하여 성희롱을 하려는 일은 근절되어야 합니다.
    확실히 이 둘의 차이를 아셔서 혹시 모르고 당하실 불쾌감을 미연에 방지하시길요...

    물론 문화적인 차이다를 이용해서 동양인을 성희롱하려는 캐네디언 남자도 있습니다.   
    그 사람을 확실히 알고 친한사이가 되기전에는 불편한 서양의 문화인 인사법은 빨리 안 배우셔도 괜챦습니다.

    이곳의 문화는 내가 싫다고 느끼는 것은 그 사람이 의도를 했건 안했건 싫다고 확실하게 말을 해 주어야 하는 문화입니다.
    한국처럼 괜히 나하나 참아서 모두가 평온하다면.. 하는 식으로 참지 마시길요...
    참는 것이 절대로 좋은 사회를 만들지 않는 다는 것은 지금의 대한민국을 보고 충분히 느끼지 않나요...

    자기의 의사를 확실히 해야 자기의 권리도 찾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의사를 확실히 하실때는 법적으로 혹은 제도적으로 제제나 변화가 가능한 곳에 다가 하는게 가장 효과적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권리는 찾기 힘들테니요...  

    투표는 제대로 안하면서 현실에 대한 불평만 하는 일같은....^^ 
    2017년은 투표는 꼭 잘 하시는 걸로~^^

    2017년은 행복한 이야기만 들렸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새해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정유년쯤이야~~~~     함께 힘내서 이겨내고 잘 살아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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